따라서 지면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지구는 너무나 아름다워 특별한 곳을 꼬집기는 어렵지만 산과 밀림·사막·초원·평야·빙하·바다는 바다대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지구보존을 위해 각기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의 문화가 같이 공존하며 숨 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식량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구상의 모든 곳을 경지로 만든다면 각 지역이 특성을 잃어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이 식량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만리장성 북방의 엄청난 초지를 경지로 탈바꿈 시킨 결과 이 대지가 급속히 사막화 되고 있는 것 등이 좋은 사례라 하겠다.
히말라야나 안데스 산맥 등의 만년빙은 하늘이 내린 거대한 자연댐이다.
겨울철에 내린 눈이 얼었다 농사철인 봄이면 이 눈이 녹아 하류지역에서 생명수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이렇듯 농업적 입장에서 보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황무지일지라도 지구 전체의 자연적인 입장에서 보면 못 쓸 땅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이들은 상호 밀접한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지구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연 뿐만이 아니라 농업과 공업, 상업도 제 각각 독립해 존재할 수가 없다.
상호 밀접한 유기적 관계를 유지해야 만 공존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농업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상위에 있다고 본다.
한국농어촌공사가 펼치는 각종 사업들 역시 농·어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이고 순환적인 것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