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수도권 경합지역 50여곳 공략 총력전
4·11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여야는 최대의 박빙지역인 수도권에서 부동층 공략에 사력을 다 했다.
원내 1당의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서는 50여개의 경합지역이 몰려 있는 수도권 승패에 달렸다는 판단에 따라 여야는 이날부터 선거운동 종료싯점인 10일 자정까지 철야 유세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차량유세에서 “앞으로 국회에서 거대 야당연대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며 “거대야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야당은 자신들이 여당일 때 국익이라며 추진했던 FTA를 폐기하고, 안보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꼭 필요하다고 시작한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한 후보가 여성과 노인, 특정 종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한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런 세력이 국회에서 다수가 되면 우리나라를 어디로 끌고갈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8일 자정부터 10일 자정까지를 `48시간 투혼 유세`기간으로 정하고 9일에만도 서울·경기 등 11개 선거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도 지도부와 멘토단이 48시간 집중 유세에 들어간 가운데 한명숙 대표는 서울·인천·경기·충남 등
16개 지역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10일 자정에는 동대문 평화시장과 대학로를 찾아 `정권심판론`을 부각할 계획이며 특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의 변수는 투표율이라고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 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 돌입했으며, 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멘토단은 트위터를 통한 투표독려 활동에 들어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