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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박근혜… 손수조 구하기

연합뉴스
등록일 2012-03-28 21:46 게재일 2012-03-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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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 선거` 시비 불러 연일 야당에 뭇매 맞아
▲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손수조 후보의 인사에 박수로 화답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다시 부산으로 향했다.

저축은행 사태와 신공항 불발 등 여파로 흉흉해진 부산 민심을 다독이고 `문재인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첫 발걸음을 한데 이어 지난 13일 `손수조 지원`의 시동을 건 이래 세번째 행보다.

이번 행보는 이날 부산시당 선대위 발족식 참석이 표면적 이유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사정이 복잡하다.

사상 지역구에 `문재인 대항마`로 띄운 약관의 손수조 후보가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접은 것이 거짓말 시비를 낳으면서 연일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등 텃밭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과 격차 벌어져... 노풍 근원 차단 차질로

이날짜 중앙일보 여론조사(3월 24~25일 조사, 최대 허용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4.0%포인트)에서 손 후보는 33.3%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통합당 문 후보(53.4%)에 20.1% 포인트 차로 뒤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9.4% 포인트이던 지난 5~6일에 비해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당 관계자는 “27세의 여성 정치신인을 대권주자의 대항마로 투입해 사상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부산에서 `노풍`(風·노무현바람)의 근원인 문 고문의 발걸음을 묶겠다는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상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소소한 `악재`들이 잇따르면서 부산 지역 전체 판세가 출렁이고 있어 자칫 야풍 확산의 계기가 마련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당 일각의 판단이다.

사하갑에 출마한 문대성 후보가 민주통합당으로부터 `논문 표절` 공세를 받고 있다. 일부 당선이 확실시되는 지역에서 공천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역구도가 급변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강서을도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선전해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과 서용교(남구을)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한 뒤 일정에 없던 손수조 후보 선거구인 사상을 깜짝 방문했다.

그는 손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우리 손 후보가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어요”, “억울한 것 많은 것 같은데 잘하고 있어요”,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하세요. 꼭 당선돼야 한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용기를 북돋웠고 손 후보는 “끝까지 힘내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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