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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석호익 공천취소키로..김종훈-정동영 맞대결

김남희 기자
등록일 2012-03-16 09:55 게재일 2012-03-1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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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도 취소 검토", 서초갑ㆍ을 교체  비례대표 후보 19∼20일 발표

새누리당이 과거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석호익(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품제공 논란을 빚고 있는 손동진(경북 경주) 후보에 대해서도 공천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석 후보 및 참고인들로부터 직접 소명을 들었다.

그러나 상당수 공천위원이 석 후보의 4ㆍ11총선 출마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져 17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공천 철회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석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공천받았던 점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고 내용이 보기에 따라서 다르게 볼수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따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석 후보 공천에 대해 "그대로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비대위원들도 어제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그냥 통과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 부회장을 지낸 석 후보는 지난 2007년 5월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강연에서 여성인력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이 `○○' 하나가 더 있지 않느냐"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비대위원은 아울러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출신인 손동진 후보에 대해서도 "손 후보의 경우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고, 이것이 현재 문제이기 때문에 공천위원회에서 확정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은 도덕성이나 위법 혐의가 도마 위에 오른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공천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무총장은 "다른 문제되는 후보들도 검토하고 있다. 결정됐더라도 새롭게 문제되면 언제든 검토하겠다"면서 "선거법 문제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출신 강요식(구로을) 후보에 대해 "후보 공천에는 절대적인 결격 사유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2006년 `수해골프'로 제명됐던 홍문종(의정부을) 후보에 대해서는 "도덕성 부분이어서 주민 판단에 맡겨보고자 경선했던 것인데 홍 후보가 이겼다"며 문제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공천위는 이날 오전부터 역사인식 논란 끝에 후보가 낙마한 서울 강남갑ㆍ을 등 강남벨트와 대구 지역에 대한 공천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미확정 선거구 32곳에 대한 발표는 18일 오전에 한다.

강남을에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전도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투입하기로 해 FTA에 반대하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와 맞붙게 됐다. 강남갑에는 독일 대사를 지낸 이수혁(63) 전 국정원 1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갑에는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서울교대 교수)이, 서초을에는 장승수 변호사가 각각 공천될 전망이다. 서초갑의 이혜훈 의원과 서초을의 고승덕 의원 중 1명은 경기 과천ㆍ의왕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나온다. 이 지역은 박유찬 변호사의 이름도 거론된다. 송파병은 김을동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도봉갑에는 여성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는 이한구(수성갑) 주호영(수성을) 의원이 그대로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ㆍ남구에는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북구갑에는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갑에는 당 사무처 출신의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과 한재숙 전 위덕대 총장이 경합하고 있다.

부산 기장을은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투입하기로 했다.

공천위는 비례대표 후보를 19∼20일께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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