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상주署 순경들 경장 승진… 새 인력 충원 적어
안동경찰서의 경우 최근까지 유일하게 남았던 전모(37) 순경이 지난 1일자로 근속, 경장 계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상주경찰서도 순경 3명이 경장으로 승진돼 순경없는 경찰서가 됐다.
1945년 10월 국립경찰 창설과 함께 개소된 안동과 상주경찰서는 68년 만에 순경이 단 1명도 없는 경장이 경찰 막내 역할을 맡게 됐다.
상주경찰서에서는 경장에서 경위까지 근속승진제가 생긴 90년대 이후 최근 20여년 기간 중 이날 처음으로 한날 최대 인원인 16명의 직원이 승진했다. 이번 승진자는 경사에서 경위 승진이 8명, 경장에서 경사 승진이 5명, 순경에서 경장 승진이 3명인데 이중 경장으로 같이 승진한 이상영 경장과 박다미 경장은 부부경찰이다.
한편 순경이 점점 사라지는 원인은 이렇다. 1990년대 말부터 경찰에 임용된 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경장 직급으로 승진하는 `근속승진` 제도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다 비교적 인사이동이 드문 농촌지역 경찰관들이 해당지역에 터를 잡고 사는 경우가 많거나 극심한 취업난으로 정년까지 근무하려는 경찰관이 늘어나 새 인력 충원이 그만큼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안동 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순경 없는 경찰서가 됐다. 그러나 전 경찰관들이 완벽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만큼 주민들 또한 변함없이 성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