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경북환경운동연합과 대구경북녹색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은 지난 2일 강정고령보 하류지역을 조사한 결과 최대 7m가 침식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침식된 구간이 강정고령보 바닥보호공 앞에서 200m에 걸쳐 있고 일부 바닥보호공도 유실됐다고 연구단은 주장했다.
생명의 강 연구단은 당초 잠수부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조사하려 했지만 강정고령보 발주처와 시공사 측이 반대해 배를 타고 들어가 음파를 쏘아 깊이를 재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생명의 강 연구단 박창근(관동대) 교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된 바닥보호공 끝 부분도 일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정고령보 시공사 측은 바닥이 7m까지 세굴된 사실을 예전에 알았고 국토해양부에 보고도 했다고 하는데 국토해양부는 지난달에 강정고령보에서 세굴이 발생한 사실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바닥이 침식된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바닥보호공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