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동국제강 TMCP후판 생산 확대한다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2-13 21:45 게재일 2012-02-13 15면
스크랩버튼
수요증가로 포항 2후판공장에 설비 투자 검토
▲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라인에서 TMCP강이 생산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 2후판공장에 향후 2년 내에 TMCP(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 처리)설비를 증설한다.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최근 조선사들의 저탄소·고효율의 초대형 선박 수주 증가와 라인파이프·후육관 등 고급재 시장에서의 TMCP강재의 수요증가로 당진공장에 이어 포항공장에도 TMCP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TMCP는 열가공 제어를 통해 제조되는 강재로 국내에서는 포스코, 동국제강에 이어 현대제철이 3번째로 생산하고 있다. TMCP강은 제조 과정이 까다로워 해외에서도 일본 등의 소수의 선진 고로사들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구조물로 사용되는 강재의 경우 강도를 높이기 위해 합금원소를 사용하게 되는데, 탄소량이 높아지면서 용접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첨가하는 합금원소의 양을 줄이는 대신 적절한 압연과 가속냉각을 이용하면 설계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용접성도 개선할 수 있다.

TMCP 후판을 사용하면 용접성이 우수하고, 용접 시 가하는 열을 크게 할 수 있어 용접횟수가 줄어들어 선박건조 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의 장점이 많아 조선사들도 최근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조선용 TMCP 후판은 일반적인 후판보다 20%가량 비싼 고부가가치 철강재로 소재를 압연하면서 동시에 열처리를 통해 제품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따른 설비고도화를 위해 향후 2년 내에 포항 2후판공장에 고급강 생산을 위한 TMCP설비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설비가 가동되면 고급강 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것이지 후판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 5월 연산 150만t 규모의 당진 후판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포항 1후판(100만t), 포항 2후판공장(190만t) 더불어 연간 총 44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