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급 등 핵심 부서장 전격 교체한수원 본사이전 관련 국면전환용
최 시장은 7일 국장(4급 서기관)급 간부와 시민생활국장 등 핵심 부서장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명단 16면> 경주시는 지난달 이상모 국책사업단장 및 일부 과장 퇴임으로 승진 및 이동 인사를 했다. 또 오는 6월 최병종 경제산업국장과 김기열 문화관광국장 등 2명이 명퇴를 앞두고 있는 등 한동안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기인사를 한 지 불과 1달 여만에 또 핵심간부들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한 것을 보면 이들이 인사권자인 최 시장의 기대와 정책 수행이 기대치 이하였기 때문에 시장이 권한을 행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사 내용을 보면 시민생활국장에 최병종 경제산업국장, 문화관광국장에 김영춘 시민생활국장, 경제산업국장에 최상운 국책사업단장, 국책사업단장에 김기열 문화관광국장을 임명했다.
또 시정새마을과장과 회계과장을 자리를 교체시켰다.
시청 수석 국장인 시민생활국장과 문화관광국장 교체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시민생활국장은 한수원 이전 문제를 총괄 지휘한 핵심적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최 시장 취임 이후 가장 관심 현안인 이 문제가 양북주민들의 반발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책임과 `양북 이장 사건` 등이 경질의 핵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문화관광국장은 최근 경주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서안시 관광관련 부서와 지역 언론, 관광단체 관계자들의 만찬에 불참해 최 시장이 진노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시정새마을과장을 교체한 것도 최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수원 본사 이전 지지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시청 관계자는 “최 시장이 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인적쇄신을 통해 침체된 시청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