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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고민이나 말에 귀 기울여야

김민기(경주시 황성동)
등록일 2012-01-30 21:31 게재일 2012-01-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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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자살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까?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의 공통된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견딜 수 없는 고통이나 힘든 스트레스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벗어나고자 자살을 선택한다.

둘째 너무 힘들고 복잡한 문제가 있을 때 나만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고 판단할 경우다.

셋째 극도의 적개심이나 분노, 복수심을 자신에게 돌리는 경우다. 이는 내가 죽고 너도 고통을 받아봐라는 보복심리도 내재돼 있다.

넷째는 큰 실패 등을 직면했을 때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고 못난 자기를 응징하고자 자살을 택하기도 한다.

다섯째로는 상실에 대한 고통으로 부모나 배우자, 연인을 따라 저세상으로 가서 죽은 사람과 재회하고 위로받고자 하는 심리로 자살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는 특별한 이유없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 중에는 남들이 모르는 정신의학적 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데 이중 우울증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10대의 사망 중 자살로 말미암은 사망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유명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자살을 하면 나도 저렇게 죽으면 편하지 않을까? 혹은 나도 그 사람을 따라 죽고 싶다는 마음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아직 확고한 주체성이 확립되지 않아 미래의 꿈이나 이상을 좇아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결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의 고민이나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김민기(경주시 황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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