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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부도·정리해고로 고용악화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01-17 21:39 게재일 2012-0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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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최근 구미지역에서 기업 부도나 정리해고 등으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브라운관TV를 생산하는 구미의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MSD)가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된 후 현재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 회사는 외국계 투자펀드회사에 매각되기 전까지 TV를 생산하던 LG그룹 모체였다.

회사직원들은 이 업체가 투자펀드에 매각되기 전 모기업이었던 LG에서 일부 직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한줄기 희망이 남아 있다며 희망을 걸고 있지만 LG측은 MSD 직원 중 일부만 고용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실직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노조는 사측에 경영권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법정관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이 회사 직원 400여 명과 사내 도급업체 등 직원 300여 명 등 모두 700여 명이 실직할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구미의 대표적인 반도체생산업체인 KEC도 직원 800명 가운데 20%인 166명을 정리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누적적자가 1천억원을 넘어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정리해고를 피하려면 임금 100억 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KEC 노조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방침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강경투쟁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못할 경우 대량실업사태가 예상된다.

구미시 관계자는 “그동안 구미지역 고용사정이 호전됐는데 최근 고용시장 불안요인이 자꾸 발생하고 있어 걱정 스럽다”며 “앞으로 실직이 최소화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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