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가 대응할 방법은 내복을 입는 것밖에 없었다. 전에는 부끄럽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내복을 입지 않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느낌이 좋아 내복을 입는다. 학생 시절에는 스타킹 하나로 등·하교를 했는데 이제는 내복을 입어도 추위가 느껴지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예전과 비교하면 내 주변에도 내복을 입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추위가 다가오면서 전력 소비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전열기 때문일 것이다. 한겨울이 되면 몇 달 전에 있었던 전력 대란을 또 겪을 우려도 있다고 한다. 지난번 전력 대란이 전력 수급체계의 잘못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면 전기를 아껴써야 한다.
내복을 입는 것 말고 주변에서 전기를 절약할 방법을 살펴보면, 집안이나 사무실을 장시간 비울 때는 반드시 전등을 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는 사용 후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빼는 등 기본전력까지 차단한다.
또 엘리베이터가 두 개일 경우에는 한 곳의 버튼만 누른다.
이같이 작은 실천으로 다 같이 전기를 절약하면 다시는 전력 대란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자(경주시 황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