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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破邪顯正)의 해가 되길 바라며

이혜영 기자
등록일 2012-01-04 21:14 게재일 2012-0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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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숙포항시 남구 연일읍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미래지향적 동물로 불리는 흑룡. 새로운 해를 맞아 여러 계획을 세운다. 누구나 가슴에 한가지씩 희망을 품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올해는 벌써 걱정이 앞선다. 사회, 국가, 국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물가고, 취업난에 의한 서민경제 악화 등 글로벌 경제 침체 위기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2012년 초부터 갈등을 예고하는 등 국론 분열은 진행되고 있다.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체제가 몰고 올 파장이 얼마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정치 일정도 피로감을 누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4월11일 총선과 12월19일 대선을 치러야 하는 국민은 벌써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도민이 뽑은 도의원들이 총선 준비로 잇따라 사퇴해 감시기능이 저하되고 있고 비방, 흑색선전 등 상대방 흠집 내기가 일상화되면서 퇴보와 어두운 분위기의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국민은 힘들어하고 있다. 소통의 부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보수·진보, 여·야, 사회 각층의 의견 충돌과 첨예한 이견으로 나라는 계속 혼란에 빠져 있다. 2011년 사자성어 엄이도종(掩耳盜鐘), 자신의 처지만 고집해 의혹만 키우는 현 우리나라를 잘 표현했던 사자성어가 아닌 2012년의 또 다른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을 내세워 그릇된 것을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낼 수 있는 2012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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