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정도 피로감을 누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4월11일 총선과 12월19일 대선을 치러야 하는 국민은 벌써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도민이 뽑은 도의원들이 총선 준비로 잇따라 사퇴해 감시기능이 저하되고 있고 비방, 흑색선전 등 상대방 흠집 내기가 일상화되면서 퇴보와 어두운 분위기의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국민은 힘들어하고 있다. 소통의 부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보수·진보, 여·야, 사회 각층의 의견 충돌과 첨예한 이견으로 나라는 계속 혼란에 빠져 있다. 2011년 사자성어 엄이도종(掩耳盜鐘), 자신의 처지만 고집해 의혹만 키우는 현 우리나라를 잘 표현했던 사자성어가 아닌 2012년의 또 다른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을 내세워 그릇된 것을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낼 수 있는 2012년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