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덕지역의 중학교 졸업생은 348명으로 이 가운데 268명(76%)가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관외 진학은 79명(23%)으로 2000년대 초반 40%를 육박하던 관외 진학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 들었다.
특히 영해고등학교는 인문계와 전문계 모두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덕고와 영덕여고, 강구정보고의 경우도 타 시군 학생 47명을 포함한 전체 312명이 입학을 희망했다.
이처럼 고교진학의 패턴이 눈에 띄게 달라진 주요 원인은 최근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수도권 및 주요 국립대에 합격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균형선발과 입학사정관제, 농어촌 특별전형 등 농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입시전형제도가 마련돼 있어, 지역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충실히 수행만 한다면 타시군구보다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는 인식 변화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덕군이 교육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재)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의 장학사업, 학력신장을 위한 고교심화학습, 우수대학의 자치단체장 추천 전형 확대, 지역공무원 특채제도 실시 등 다양한 교육지원사업도 지역 학교 진학률을 높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학업환경을 찾아 인근 시군 고교로 진학했던 우수학생들이 지역고교로 진학을 결정하고 더불어 타지역 학생들까지 영덕 지역학교에 지원하는 현상은 앞으로 영덕 지역고등학교가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덕군 교육담당은 “앞으로도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들을 발굴해 지역의 영재들이 따뜻한 가정에서 부모의 정성과 사랑 속에 원하는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