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이날 열리기로 했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계수조정소위원회를 개의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30여 분 만에 산회됐다.
계수조정소위에는 한나라당 장윤석(경북 영주), 구상찬, 백성운, 배영식, 이정현, 이종혁,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등 7명만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을 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를 통해 헌법이 명시한 심의기한인 12월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토록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발생한 의견차가 아닌 정치적 사안으로 인해 예결위를 공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FTA비준안(자유무역협정)의 `날치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계수조정소위에 불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기정, 박기춘 등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한나라당은 사과 한마디 없이 예산안 파행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