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나라당은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한으로 잡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 협상파)조차 인내의 한계에 달했다. 한계점에 다달았다”며 “치열한 토론과 끝장토론하고 이후에 본회의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협상파 의원들조차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한미FTA의 조속한 본회의 표결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계속 민주당에 떡만 주는 입장이 됐는데 지금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이 없다”며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 “지금도 의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도 마지막까지 합의처리하기 위한 노력의 끈을 놓지않고 기다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한미FTA를 정치적 놀음에 활용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최대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몸싸움을 하지 않는 방안,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대구 달성) 전 대표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9일 친박계 조직 `포럼부산비전`의 창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네”라고 답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