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진압에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기본적인 소화기 사용 및 관리방법을 익혀두면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해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분말소화기 사용법을 살펴보자.
가정이나 일반 건물에서 사용하는 분말 소화기의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불이 나면 먼저 안전핀을 뽑고 노즐을 빼 불이 난 곳을 향한 다음 비로 쓸 듯이 뿌려주면 된다. 이때 분말 식 소화기를 사용할 때의 주의점은 바람을 등지고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소화기를 분사할 때에는 불이 난 지점에 골고루 넓게 뿌려야 한다. 분말소화기는 산소의 공급을 막아 불을 끄는 질식소화방식이므로 불이 난 곳에 넓게 덮어 씌우듯 뿌려야 효과가 좋다. 그리고 소화기에서 안전핀을 뺄 때에는 소화기 몸체를 잡고 빼야지 당황해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안전핀을 빼려고 하면 잘 빠지지 않는다. 이점 꼭 주의하기 바란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흔히 소화기를 일회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평소에 잘 관리하면 소화기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 소화기는 특별한 유통기한이 없으며 다 쓴 소화기의 경우라도 약제를 다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소화기 보관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와 습기를 피해 보관하며,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 둘째, 소화약제가 굳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위아래로 흔들어 주자. 셋째, 분말 소화기는 소화약제가 잘 들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