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에는 우체국에서 카드가 발급된 게 있는데 안 찾아가서 전화했다며 연락이 오는 보이스피싱이 유행했다. 많은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속았는데, 이 수법이 언론과 여러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보이스피싱사기도 진화하고 있는 듯하다. 며칠 전 언론을 통해 본 보이스피싱의 사기는 그야말로 정교하게 사람을 속이는 수법으로 변해 있었다. 서울지방검찰청 금융범죄수사부의 누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전화받는 사람을 언급하며 자신이 맞는지를 물어보고서, 그는 “아무개 씨의 이름으로 차명계좌와 대포폰이 사용돼 조사를 해야한다”며 설명하기 시작한다. 특이한 것은 실제 범죄에 연류된 것처럼 “아무개 씨를 아냐”며 구체적인 이름까지 언급하고 이름을 모르는 걸 짐작하고는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라며, 구체적 수사를 위한 정보 취합을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한다. 이어 실제 사용하는 통장은 어느 은행이며, 통장관리는 주로 자신이 하는지, 신원이 유출된 것 같은데 누구에게 알려준 적이 있느냐는 식으로 질문한다. 이처럼 보이스피싱도 진화해 많은 사람이 곤란을 겪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하는 사람을 신속하게 잡는 경찰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기전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박민영(구미시 진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