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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물갈이론에 내홍 조짐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1-10-31 21:11 게재일 2011-10-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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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에서 새인물 영입을 통한 인적개편론이 급부상하면서 당내 충돌조짐이 일고 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인적개편론은 내년 총선 물갈이론과 연계하고 있지만 지도부 사퇴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여전해 이번주 부터 본격화할 당 개혁을 놓고 논란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초선의 김용태 의원은 “통상 총선 공천 때 40% 수준의 현역의원 물갈이가 있었다”며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의 비상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의원직을 건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설 것”이라면서 “내주부터 그동안 당 쇄신을 주장해온 다른 소장 의원들과 함께 대대적인 당 혁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조국 교수가 `한나라당 지도부가 물러나지 않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혀를 찬다. 저도 당 지도부의 버티기는 확실하게 망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홍준표 대표체제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재오 의원은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력이 다한 땅에 아무리 땀을 흘려 농사를 지은들 쭉정이밖에 더 있겠는가. 그 땅에는 아무리 종자가 좋아도 소용이 없다”면서 정치권 쇄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현 대표체제를 유지하면서 인적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직 공천과 25개 안팎에 이르는 전국 사고 지구당 정비를 통해 50~60명의 새 인물을 영입할 공간이 있으므로 인위적 물갈이 없이도 인적쇄신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할만한 분이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재풀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0·26 재보선에서 나타난 `2040세대(20~40대)`의 불만 해소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2040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30일 “일자리, 대학 등록금, 보육, 전셋값 등 2040세대의 어려움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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