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를 앞두고 포항 영일만항 개발사업 예산을 둘러싸고 야당 일각에서 `형님예산` 운운하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 이병석<사진>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병석(포항 북) 국회의원은 27일 “정부가 지난 7월 고시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의거해 포항 영일만항 개발사업 예산이 1조5천억원 증액된 데 대해 `형님예산` 운운하며 사업의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것은 불필요하고 부당한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합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992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영일만항 개발은 오랜 사업기간으로 인한 물가변동분이 사업비 증가를 가져오게 되었고, 최근 고시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의해 추가사업이 포함되고 사업기간도 2020년까지 확대됨에 따라 전체 사업비는 당연히 증가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영일만항 북방파제 2단계(1km) 사업예산예 당초 753억원에서 1천972억원으로 증액된 것은 당초설계시점(1994년)과 보완설계시점(2007년)의 시차로 인한 물가상승분과 태풍의 규모 확대 등 기후변화를 감안한 것이고, 친수시설은 애초 설계안에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사업비 증액과 무관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총사업비 6천783억원이 투입될 남방파제(3.24km)도 현재 운영중인 민자 컨테이너 부두(4선석)와 2012년 5월 준공예정인 잡화부두(2선석) 하역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며, 전체 3.24km 중 1.3km만을 2014년 6월까지 1단계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 의원은 “항만, 철도, 도로 등 SOC사업은 작게는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진행되는 것이므로 1~2년 예산을 뚝 잘라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며 “1992년부터 시작된 영일만항 개발은 국가균형발전차원의 국책사업임에도 포항 관련 예산을 모두 `형님예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50만 포항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최근 포항 영일만항 개발사업 예산이 당초보다 1조5천억원이 증액되었다면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