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유통업계 등은 강원도 고랭지감자 출하량 감소와 재배면적 감소 등을 감자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24일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에 따르면 감자 20㎏의 도매가격은 3만4천원으로 전년동기 2만8천원에 비해 21.4%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지난 19일 기준 감자 20kg의 도매가격이 3만3420원으로 전년동기 2만8668원에 비해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에서도 감자 1㎏ 소매가도 2천932원으로 전년동기 2천336원에 비해 20.3% 올라 전국적으로 감자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 손진식 과장은 “감자가 파종해야 할 시기인 지난 8~9월 비가 내려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했다”며 “주산지인 강원도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내년 5월 중순 햇감자가 나올 때까지 감자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수미 감자의 11월 고랭지감자 출하량 감소로 전년대비 1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랭지감자의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감소로 27.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육지부 가을감자의 출하량은 지난 9월 들어 지속된 가뭄으로 단수는 감소했지만 출하 면적이 늘어 전년동월보다 3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따라서 출하예상량이 지난해보다 적어 감자가격 강세에 따른 무 등의 수요대체와 수입증가로 상품 20㎏당 3만5천원 내외의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감자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가을 감자 주산지인 제주도에서 당근, 무 등으로 작목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제주도 겨울감자의 재배의향면적도 마늘, 브로콜리, 쪽파, 무 등의 작목전환으로 전년대비 19.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말해 감자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