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마무리에 최선 다할터
포항총선 출마 생각도 안해
-요즘 청와대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은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조용합니까? 정중동이라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항간에 상투적으로 `레임덕`이란 표현을 쓰는데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런 것 없어요. 오전 6시 출근, 7시 회의 등 여전히 빡빡합니다. 초창기보다 더 정신을 차리고 있죠.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죠. 검찰조사에서 명백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저축은행 비리사태는 전 정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고질적인 병폐를 지금 도려내고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고 단호합니다. 당연히 성역이 있을 수 없죠.
-홍보수석실의 입장이 곤란한 분위기겠군요. 이 비서관의 승진기용설도 나오던데.
◆그림자처럼 대통령님을 보좌하고 국민들께 국정성과를 가감없이 홍보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더욱이 임기 후반기일수록 국정홍보의 중요성은 더 커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명박 정부가 끝까지 국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뿐만 아니라 우리 비서진의 역할이자 책무죠.
-특별히 포항출신으로서 현지에서 총선 출마설이 나오던데.
◆출마에 신경쓸 여가도, 생각도 없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제가 정치를 할 역량과 인물이 되는 지에 대해서도 부끄럽구요. 특히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언론에도 보도되었는데, 지난 6월 전후로 청와대 내부에서 선출직 출마의사가 있는 사람은 다 나가라고 하셨고 이미 정리가 됐습니다. 포항에는 훌륭하신 선배들이 많지 않습니까. 특별히 포항은 대통령의 든든한 고향이자 버팀목입니다. 국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고향분들이 도와주시길 대통령은 믿고 있습니다.
/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