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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중요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률 고작 10%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1-09-22 21:01 게재일 2011-09-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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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소재 중요 목조문화재 44건 가운데 5건만 화재보험에 가입해 화재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매우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대구의 경우 보물로 지정된 달성 도동서원 강당 및 사당, 동구 동화사 대웅전, 북지장사 대웅전 등 4건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전체 40건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영주 소수서원 문성공묘와 강학당, 청도의 운문사 대웅보전, 청송 대전사 보광전(5억원), 김천 직지사 대웅전(3억원) 등 4건만 보험에 가입하는 데 그쳤다.

사적지는 전국 181건 가운데 대구의 경우 계산동 성당과 도동서원이 미가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구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은 병원건물 전체가 보험에 가입했고, 구도립대구병원은 600억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경북은 사적지 25건 가운데 영주 소수서원과 경주 불국사만이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중요민속자료도 경북은 전체 60건 가운데 청송 송소고택만이 3억원의 보험에 가입한 것이 전부고, 대구는 달성 삼가현과 달성조길방가옥, 둔산동 경주최씨 종택 등 3건 모두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문화재별 화재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전국의 국보·보물은 전체 150건 가운데 44.6%인 67건, 사적지 181건 가운데 53%인 96건, 중요민속자료(중민) 150건 가운데 17.3%인 26건이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문화재에 대한 보험 가입율이 저조한 것은 보험사들이 문화재의 보험산정 애로와 상대적으로 화재발생 위험 가능성을 높게 인식하여 보험상품 개발에 미온적인데다 보험가입이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국유문화재는 지자체에 가입을 독려하고 향후 국고지원을 통해 가입률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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