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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농산물 가격 그 사이 폭락세로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09-22 20:43 게재일 2011-09-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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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 채소와 과일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과 유통업계는 이상기온과 추석 대목이 맞물리면서 물량이 달리던 채소, 과일이 한꺼번에 출하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1일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던 마른 고추는 추석 전인 지난 10일 600g에 2만원에 거래됐으나 21일 현재 1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에 6천원에 거래되던 풋고추는 현재 3천원에 거래되고 있어 무려 절반 가까이 가격이 급락했다.

또 무 1개는 추석 전 2천5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800원, 상추는 1㎏에 8천원에서 5천원, 오이도 1㎏1천500원에서 1천원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의 채소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김장철을 앞둔 배추 최상품 1포기(3㎏ 상당)도 추석 전 4천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2천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마트도 최근 과일값이 폭람함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사과와 배 등의 과일을 추석 때보다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서 거래된 사과(홍로) 10㎏ 한 상자의 가격이 지난 6일 6만2천656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0일 2만9천42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다. 또 배(신고)는 15㎏ 한 박스 값도 같은 기간 6만8천593원에서 4만1천755원으로 4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경북, 충북 등의 주요 산지에서 출하된 사고 500t과 배 200t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 손진식 과장은 “배추·무 등은 그동안 이상 기온으로 일조량이 부족하다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량이 한 시기에 몰려 가격이 급락했다”며 “고추, 상추, 오이 등의 채소와 과일 가격이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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