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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진학 사립고가 `장악`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1-09-20 20:57 게재일 2011-09-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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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국·공립고의 주요대학 진학 인원이 사립고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남정달의원에 따르면 2011학년도 서울대와 연·고대, 경북대 등 주요대학 진학 우수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상위 10개교 중 대부분을 사립고교가 차지하고 국·공립고는 단 1곳에 불과했다.

2011학년도 주요대학 진학 우수교는 경신고가 209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은 정화여고 165명, 대륜고 157명, 덕원고 110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공립고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북고는 그나마 85명을 진학시켜는데 그쳐 사립고이면서 비 수성구인 성광고의 88명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남정달 의원은 “대구지역 국·공립고교의 주요대학 진학이 쇠퇴한 주요 원인은 교원순환 근무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사립보다 우수한 교원을 채용해 놓고도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인것은 해당 교사들의 사명감 부족도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 의원은 “결국 교사들이 4년마다 순환 근무를 하다보니 학교는 물론 학생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학교 배정 후 3년이 되면 근무환경이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신경을 쓸뿐,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의원은 “국·공립고의 학력 신장은 물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우수 교원 등에 대해선 장기간 복무 허용 등 탄력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현행 동일교 4년 순환제근무는 지난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원거리 출·퇴근교원이 없어져 실효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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