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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 10년만에 최소

연합뉴스
등록일 2011-09-15 20:41 게재일 2011-09-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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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만t… 전년비 3만t ↓

호우 등 기상 여건 영향

`쌀값 상승` 우려 목소리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도 3만여t 감소한 426만t이 될 것이라고 농림수산식품부가 14일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418만t보다 8만t 늘어난 것이지만 최근 10년래 가장 적은 양이다.

농식품부 민연태 식량정책과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여름 집중호우 등으로 쌀 생산량이 418만t으로 부진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8월 하순부터 최근까지 기상여건이 좋아져 426만t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농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은 관측정보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이 418만t(최소 412만t, 최대 424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민 과장은 “올해 작황은 작년보다 좋지만 쌀 재배면적이 작년 89만ha에서 올해 85만ha로 줄었기 때문에 전체 쌀 생산량은 작년보다 약간 줄어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생산량 전망치가 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쌀생산량은 551만5천t에 이르렀으나 쌀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재배면적을 줄여 2004년 500만t, 2005년 476만8천t, 2006년 468만t, 2007년 440만8천t, 2008년 484만3천t, 2009년 491만6천t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이후 재배면적을 매년 점차적으로 줄였어도 쌀농사는 풍년의 연속이어서 쌀은 해마다 남아 돌았다.

하지만 작년엔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429만5천t에 그쳤다.

이로 인해 작년 수확기 이후 최근까지 쌀가격은 계속 상승해왔으며 올해도 쌀 생산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쌀 수급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더욱이 작년엔 쌀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어도 작년 연말 기준으로 쌀 재고량이 150만t에 달해 정부가 비축한 쌀을 방출함으로써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내달께가 되면 정부 비축쌀이 88만t으로 줄어드는 데다가 올해 쌀값안정을 위해 2010년산 정부 비축쌀을 대부분 방출했기 때문에 올해 수확기 이후 계속 쌀값이 오를 경우 정부가 대응할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연간 쌀 수요량을 418만t 정도로 예측하면서 “올해 쌀 생산량이 426만t에 이르면 수요량보다 8만t 정도 많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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