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서 야학으로 졸업의 꿈을 이룬 `나이 든 학생들`의 모습이 보도됐다. 졸업식은 대전의 한 시민센터에서 진행됐다. 사회자인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차례로 졸업장, 상장을 나눠준다. 이 중 74세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6·25사변이 터져 그 이후로 공부를 못해 너무 한이 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요즘 학생들은 공부를 하기 싫어하거나 학교 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념촬영을 하는 `나이 든` 학생과 `젊은` 선생님들은 서로 꼭 끌어안고 손을 놓지 못했다.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배우러 다녔던 것 같다. 전국에 많은 사람이 어떠한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이들을 위해 대학생이나 직장인, 현직 교사 등이 모두 무급으로 이들에게 자원봉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를 보았다. 내가 대학교 시절에도 대구에서 `야학`에서 어르신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많았고, 연세 많으신 분들이 한글을 배우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곳곳에 많다. 이들을 위해 `야학`이 발전하고 배움을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포항에도 `야학`이 있었는데, 많이 활성화되지 못해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고 들었다. 포항에도 야학이 다시 활성화돼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웃음을 선물해줬으면 좋겠다.
김현숙(포항시 남구 장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