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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월초 경제지표에 주목

윤경보 기자
등록일 2011-08-29 21:47 게재일 2011-08-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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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95% 상승해 1,778p에서 마감했다. 주 초반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1,710선까지 밀렸지만 리비아사태 종식 기대감과 국내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유입된 자금의 힘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770선으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1,800선을 넘기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지난주 외국인 3천200억원, 개인은 3천400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9천100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시장을 지탱했으며, 특히 주식형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한 투신권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업종별로는 낙폭과대업종을 중심으로 자동차, 화학, 정유주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가 돋보인 한 주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덕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나 이를 대체할만한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9월 FOMC회의에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유발할 뿐 궁극적인 시장의 방향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시장은 기존 더블 딥과 유로존의 재정 리스크를 우려하던 단계를 넘어 글로벌 신용경색 상황까지 가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증시환경이 양호한 상태는 아니지만 더블 딥과 신용경색까지 내다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다만 더블 딥이 아니라는 것과 신용경색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장은 당분간 다소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주 발표 예정된 월말, 월초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반등을 이끌 변수는 낙폭과대와 밸류에이션의 논리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은 심리가 좌우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든 상황에서야 밸류에이션을 따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직전 저점 이탈을 우려하기 보다는 지지 쪽에 무게를 두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 가격대에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주식 보유의 경우에는 짧은 시각으로 반등시 비중축소를 통해 장중 하락을 이용한 재매수 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낙폭과대 대형주,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내수 관련주, 중동문제와 관련된 건설주 중심의 단기대응이 유효하며, 실적이 뒷받침 되는 바이오, 제지, 소프트웨어, 음식료, 여행관련주 등 소형 내수주들이 시장과 관계없이 상승을 보이는 만큼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테마 종목군에서 단기 수익을 올리는 것 또한 하나의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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