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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양삼 국산 둔갑 어림없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1-08-26 22:01 게재일 2011-08-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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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의원 `관세통계 통합품목` 코드 적용 제도화

최근 건강붐을 타고 국산 산양삼으로 둔갑해 시장을 교란해온 중국산 산양삼이 정부의 `HSK`(관세통계 통합품목분류) 코드적용 방침으로 시장 교란과 소비자 피해 등의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25일 한나라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의원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와 산림청은 지난 24일 이 같은 사항을 협의해 결정하고 HSK 코드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의 실무 처리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인삼(인삼)과 마찬가지로 수출입 산양삼에도 HSK 코드가 매겨짐으로써 통관 물량 현황 파악 및 품질검사, 유통 과정 추적 등에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산양삼의 경우 경북 봉화와 영주, 강원 등이 주산지로서 국내 생산량은 지난 2009년 기준 43t, 151억원으로 해마다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오는 2013년 부터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다 산양삼에는 별도의 HS 코드가 지정되지 않아 중국 산양삼이 인삼에 포함돼 수입된 뒤 국산으로 둔갑해 고가에 팔리면서 국내 재배농과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워왔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강 의원은 지역 재배농가들의 이같은 민원제기에 따라 지난해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개선을 촉구했으며, 결국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강석호 의원은 “그동안 중국산 산양삼의 불법 유통으로 인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불신이 심각했다”면서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했듯이 산양삼도 산송이처럼 수매제를 적용함으로써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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