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펼쳐지는`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8.12~10.10)는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바탕은 몽환적이고 절절한 사랑이야기인 사랑과 신라의 달밤, 화려한 색상으로 수놓을 빛이다. 엑스포의 밤은 그래서 낮보다 아름답다.
100여개 단위행사가 녹아있는 만큼 오전 9시부터 밤 9시 폐장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행사 중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둠이 찾아오면 특히 빛을 발하는 행사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기에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는 밤이 더 끌린다.
매일 밤 열리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높이 82m,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건축물)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멀티 쇼로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매일 저녁 일몰 후로 행사 시간을 잡은 만큼 경주타워에서 뿜어내는 빛의 반짝임은 한낮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부시다.
여기에 매 주말(토, 일) 7시30분이 되면 관람객들은 60분간의 세계뮤직페스티벌에 초대받게 된다.
팝, 재즈,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벌이는 세계뮤직페스티벌이 멀티미디어 쇼 직전에 경주타워 앞에서 펼쳐진다.
12일 개막날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세계적 록그룹 스틸하트(Steelheart)의 공연을 시작으로 신해철과 넥스트(8.13), 난타(8.14), 독일 코텐하임브라스밴드(8.20), 윤도현밴드(9.10) 등 화려한 공연이 엑스포 기간 내내 주말 밤 진행된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