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움직임이 등락을 거듭했고 시장에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완연한 상승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으나, 한편으로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나 더 나아가 디폴트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지수가 횡보세를 보인다는 점, 외국인의 매도세가 제한되고 있는 점은 시장의 힘이 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4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7천8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심리적 지지선인 2,150선 초반에서 강한 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 운수창고, 전기가스, 철강, 유통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반대로 의약품, 통신, 의료정밀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최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주 기관이 1천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점은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주는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 또는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국가 디폴트 시한은 8월2일이며, 이를 전후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정 수준의 부채한도 증액과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조정으로 결론이 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미 이를 빌미로 시장은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주 중반부터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로 주 초반 조정 내지 변동성은 저가 매수의 기회이며, 최근 실적이나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는 흐름을 감안할 때 다시 한 번 기존 주도주(차, 화, 정)에 접근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지루했던 횡보장속에 5, 6, 7월을 보내고, 8월 증시를 맞이하게 된다. 아직 완연한 상승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상승 쪽에 방향을 잡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들이 시장의 눈높이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경제지표들은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막바지 국면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의 이목이 재정 이슈에 집중돼 있는 사이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개선되고 있다. 이에 부채한도 이슈가 종료될 즈음해서 시장은 방향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판단돼 주식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한 주가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