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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난 거 맞나요?

김정호(포항시 남구 대도동)
등록일 2011-07-29 21:17 게재일 2011-07-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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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난 22일 올해 장마는 끝났다고 발표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시간당 20~30㎜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 못지않은 많은 양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것이다. 26일 오후부터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물폭탄이 떨어졌고 27일에는 번개와 천둥이 동반해 피해가 심해졌다. 다리가 물에 잠길 정도의 비로 강남역, 우면산 등이 침수됐고 지하철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시민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SNS등을 통해 “사람 때문에 미치겠다” “지옥철 또 시작이네!” “회사에 언제 갈 수 있나?”등의 불만들이 쏟아졌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은 불안전한 배수시설로 시민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실로 `물바다`를 연상케 했다.

장마를 연상케 할 정도의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 원인은 대기 불안정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나타나는 소나기는 여름철 장마가 끝나고서 우리나라에 자주 발생하는 집중호우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이 소나기는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국지적으로 강한 구름이 만들어져 나타난다고 한다. 이번 여름에는 이러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나타나 지역별로 강한 소나기를 뿌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말한다. 이에 우리는 축대붕괴 및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기상정보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정전되고, 살림살이가 물에 젖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빨리 복구되길 바란다.

/김정호(포항시 남구 대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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