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밀폐된 공간의 질식사고가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해마다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나라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질식사고가 150건 발생해 259명이 질식해 200명이 사망하여 약 77.2%로 아주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발생장소로는 오폐수처리장과 맨홀이 각각 24%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 여름철에 질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기온 상승과 높은 습도 때문에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산소결핍과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발생에 따른 중독 때문이다. 공기 중에는 약 21%의 산소가 있는데 산소농도가 18% 미만이 되면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10% 이하에서는 실신해 수분 내에 호흡이 정지되고 사망할 수 있다. 또한, 사고를 당한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아무 준비 없이 밀폐된 공간에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아 세심한 주의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에는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감시인을 배치하고 호흡용 보호장구가 없이 직접구조에 나서지 말고 신속히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그렇다면, 질식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는가? 예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은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필히 측정한다.
둘째, 공기 주입 및 송배풍기를 활용해 충분한 환기를 시행한다.
셋째,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때에는 반드시 공기호흡기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이 세 가지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밀폐된 공간의 질식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는 작업장소에 대한 충분한 안전조치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길만이 우리의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일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