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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자살` 해병대만의 문제일까?

이가영(포항시 북구 두호동)
등록일 2011-07-15 21:24 게재일 2011-07-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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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해병대 자살 소식이 보도되었다.

불철주야로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마 처음 해병대 사건을 들은 국민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도 처음 뉴스에서 사건을 보고는 놀람을 금치 못했다. 보통은 군대가 위험에 노출돼 힘든 곳이라는 것은 알지만, `총기 난사`라니… 실로, 충격적이었다. 이 사건의 원인은 무엇일까?

일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보면서 `해병대가 문제다`라고 단정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비단 해병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건·사고를 무마하는 일부의 부대가 문제인 것이다.

육해공군에는 `기수 열외`와 비슷한 단어가 있으며(일부 부대에), 구타, 욕설 등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이런 사실을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었다. 이번 보도를 통해 국민은 군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조금 알게 되었고, 군에서는 감찰과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게 된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사건이 났을 때 하나씩 해결하고, 고쳐야 하는데, 일부 부대에서는 대충 넘어갔던 것이다.

`군대`라는 곳은 매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곳이고, 이에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이런 사건·사고를 해결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급선무지 무마하고, 숨기려 한다면 계속 많은 사건이 일어날 듯하다. 이에 우리는 이번 사건을 해병대에 국한해 해병대만을 욕해서는 안 되고, 군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군은 천안함 이후, 북한의 이상행동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예전보다, 비상근무를 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이에 아마 군에 근무하는 일반 사병과 부사관, 장교들이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힘든 시기라 생각한다. 이에 충분한 휴식과 선·후임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자세 또한 필요할 듯하다.

마지막으로, 국가안보를 위해 고생하는 모든 군인이 힘냈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이런 사건·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가영(포항시 북구 두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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