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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야 영수회담… 등록금 등 현안 논의

이창형기자chlee @kbmaeil.com
등록일 2011-06-27 21:23 게재일 2011-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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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손학규 대표

이명박 대통령,손학규 대표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영수회담이 27일 열린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열고 대학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주요 민생 현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한다. 회담 의제는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 ◆저축은행 비리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 ◆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 6가지이다.

회담은 배석자를 대동한 조찬 회동 형식으로 진행되며, 청와대에서 김효재 정무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 민주당에선 김동철 대표비서실장과 이용섭 대변인이 배석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의 만남 이후 거의 3년 만에 열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회담에 앞서 가계 부채와 저축은행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지만 반값 등록금과 일자리, 추경예산, 한미 FTA 등의 의제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양측 모두 회담자체에 거는 기대감이 높지 않다.

회담에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6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내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정책 실패를 인정·개선하고 정책의 틀을 바꾸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오직 국민 목소리와 국민 고통을 진정성을 갖고 대통령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고 정치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고 지금은 오직 싸울 때인데 웬 대화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고 당안팎의 분위기를 전해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못할 경우 손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회담은 성사됐지만,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 자체가 워낙 입장 차이가 큰 사안들이기 때문에 가시적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느냐는 우려가 크다”며 “손 대표가 `밥만 먹고 나올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26일 브리핑을 통해 “민생 6개 의제에 대해 세 차례의 진지한 실무 협의와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오늘 오후에도 계속 실무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실무협의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추경예산, 한미 FTA 문제 등에 대해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민생회담 내용은 합의문이 아닌 발표문 형식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이창형기자chlee @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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