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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수업 제대로 정착돼야

이정민(포항시 남구 해도동)
등록일 2011-06-21 20:46 게재일 2011-06-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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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4일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 주5일 수업을 자율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우선 걱정이 앞선다. 나 뿐 아니라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정부의 이 방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친구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교과부가 주 5일 수업제를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자율도입하는 데 앞서, 올 2학기부터 시·도 교육청별 여건이 갖춰진 10% 내외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을 밝힌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 14일 전격 발표 이후 아직 주 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지침 시달을 하지 않고 있어, 학생 지도 및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교사들은 전면 놀토가 시행되면 교육과정부터 방과후 활동 지도 등 교육과정 운영에 전반적인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주5일제 수업은 학생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가족 간의 유대 강화 등이 가능할 수 있어 장점도 있다고 본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교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능률 및 생산성 향상, 나아가 시간적 여유에 따른 레저·관광산업 육성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제가 적잖은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학교의 준비가 가장 문제다. 체험활동 수요를 노린 사교육 시장 팽창은 그러잖아도 힘든 가계 부담을 늘릴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 부처가 합동으로 공교육 대안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할 대목이다. 주5일제 수업이 부작용 없이 착근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정민(포항시 남구 해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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