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이들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깔끔하고 예쁜 사람은 `좋은 사람`, 얼굴에 상처가 있거나 모자를 쓴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심지어 나쁜 사람은 뿔이 났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큰일 날 소리다. 강호순이나 김길태 등 아동성범죄자들의 외모는 아주 멀쩡했다. 아동성범죄자는 아니지만 신창원도 생긴 건 반듯했다. 무조건 `나쁜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지도하는 교육 방식은 이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학교에서조차 아동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들에게 현실에 맞는 안전 지도를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맞벌이 가정이나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방임아동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웃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김영희(포항시 북구 양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