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인식 변화` 주문
이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아름다운사람들㈜`는 지난 1998년 문을 연 신사복 제조업체로서 전체 근로자 183명 중 44%(80명)가 장애인이며, 이 가운데 여성장애인이 33명이고, 연매출은 70억원을 상회한다. 이 기업은 지난해 상시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면 선정되는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작업 현장을 들러 장애인 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둘러본 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항목 중에 하나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안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불만인 것은 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 돼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장애인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중견기업과 대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고용인식을 가지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복지로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기업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시혜적으로 `불쌍하니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장애인을 써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만큼 시혜적 사고를 가지면 안 되며, 경제단체의 인식을 바꿔주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진영곤 고용복지수석, 김희정 대변인,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ㆍ사회적기업 대표, 장애인근로자 등이 참석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