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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의원, 원내대표 경선 행보 `돌입`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1-04-12 21:32 게재일 2011-04-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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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의원들 만나 지지 호소… `저인망식` 선거전 나서

포항출신의 3선의원인 한나라당 이병석<사진> 의원이 오는 5월2일 열릴 원내대표 선거에 본격시동을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원내대표 선거전 출마를 공언한 이 의원은 먼저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은 물론 친분있는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수도권 의원들의 지구당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훑는 `저인망식` 선거로 본격 선거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표를 얻어야 하는, `선거중의 선거`다. 모두 다 `선수`끼리 하는 선거이다 보니 그저 밥 한번 더 사고, 인사 한번 더 한다고 해서 되는 선거는 아니라 평소 인적네트워크나 대인관계가 좋고, 의정활동 능력이나 조정능력 등이 좋아야 할 뿐 아니라 복잡한 정치공학적 셈법까지 들어맞아야 표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어려운 선거가 원내대표 선거란 게 이 의원의 하소연이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두번째 도전이다. 지난 번 원내대표 선거때는 출사표를 던졌다가 부산출신의 김무성 원내대표와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서 친이·친박갈등 양상으로 번져가는 바람에 대국적인 견지에서 양보했다.

그래선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이 의원의 태도는 더욱 단호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결코 양보하거나 정치적 타협으로 끝내지 않을 겁니다. 지난 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한나라당의 화합을 위해 제가 기꺼이 양보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뽑을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돕고 지원하는 역할과 함께 한나라당 정권을 재창출하는 역할을 해나가야 하며, 제가 그 적임자로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당 지도부에 대구·경북지역 의원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지역안배 차원에서도 적절하다고 봅니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친이계 핵심으로 불리는 이병석 의원에 맞서는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핵심실세로 알려화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원을 받는 부산출신 안경률 의원 정도다. 판세로는 양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병석 의원이 다소 앞서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친이계는 당연히 이 의원을 지지하고 있고, 지역의 친박계 중진인 박종근 의원을 비롯, 김태환·이철우 의원 등이 이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이재오 의원을 따르는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이 안경률 의원을 지지할 뿐 나머지 친이계는 물론 친박계 의원 대다수가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원을 받는 안 의원보다는 이병석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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