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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정치인 기싸움 `팽팽`

박순원기자
등록일 2009-09-25 21:27 게재일 2009-09-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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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대구 출생인 동향의 58년생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과 59년생 조원진(달서 병) 환경노동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3선 의원이면서 70년대 경북여고를 다니던 여고생과 초선이면서도 쟁점상임위의 여당간사를 맡고 있는 청구고를 다니던 남학생이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추미애 의원과 조원진 의원은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의 건을 상정하기 위해 지난 21일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도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였다.

조 의원이 청문회 실시 전에 정회를 요구했지만, 추미애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회의를 진행한 것. 이외에도 청문회 발언시간의 연장을 두고서도 두 사람의 설전은 멈추지 않았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추미애 위원장과 민주당 측이 기존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한동안 분을 참지 못했다.

22일 열린 환노위 회의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연출됐다. 굳은 얼굴의 추미애 위원장은 민주당 측 인사들을 만나며 회의를 사전 조율했으며 조원진 의원 역시 환노위 소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추후 작전을 계획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둘 사이에 어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환노위의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어쩌면 두 사람은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대에 학교를 다니면서 한 두번은 만났을지도 모른다”며 “여성의 집요함으로 임하고 있는 추 위원장도 대단하고 초선이면서도 강하게 임하고 있는 조 의원도 만만치가 않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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