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72%) 오른 1,695.47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들어 3거래일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1,630선에서 1,690선으로 60포인트 이상 올랐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었음에도 미국발 `훈풍`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 해외 증시가 일제히 1%대 오른 영향으로 도쿄 닛케이지수(1.68%)와 대만 가권지수(0.50%) 등 아시아권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700을 돌파, 1,704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이 7천6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천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주로 기관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에서 6천7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기관이 사실상 1조원가량 팔아치운 셈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1,200원 부근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하락한 1,204.80원에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1,200원 부근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제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