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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정운찬… 6개 부처 개각

김진호기자
등록일 2009-09-04 22:06 게재일 2009-09-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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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장관 최경환,특임 장관 주호영,법무부 장관 이귀남<BR>국방부 장관 김태영,노동부 장관 임태희,여성부 장관 백희영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한 것을 비롯해 6개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개각에는 한나라당 최경환(경북 경산)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특임장관으로 내정되는 등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두 의원이 입각하게 됐다.

신임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는 김태영 합참의장, 노동부 장관에는 임태희 의원, 여성부 장관에는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이날 개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총리 교체가 이뤄졌고, 장관 교체폭도 가장 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충청 출신에 진보·개혁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여권의 지역적·이념적인 기반과도 다르고, 지난 17대 대선때 대선후보로 거론돼왔던 만큼 여권 내부는 물론, 여야 구도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총리 후보자의 인선 배경과 관련, “국내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통합의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갖추어서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철학과 친서민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군에 거론됐던 인물이자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총리 후보자를 내정함에 따라 통합과 탕평인사라는 정치적 의미를 거두는 동시에 자유선진당 일변도인 충청권 민심을 겨냥해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일방독주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여권내 대선구도에 새로운 차기 대선주자를 육성함으로써 경쟁구도를 형성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의 큰 특징은 한나라당 최경환(경산)·주호영(대구수성을)·임태희 의원 등 3명의 의원을 입각시켜 이 대통령이 기존의 `탈여의도 정치`노선을 버리고, 당·정·청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국정운영에 당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이다.

이에 따라 정치인 출신 장관은 지난해 7월 임명된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올해 1월 선임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입각한 장관들을 출신지별로 보면 서울 2명(국방, 여성), 영남 2명(특임, 지경), 경기 1명(노동), 충청 1명(총리), 호남 1명(법무)이었고, 출신학교별로는 서울대 2명(총리, 노동), 고려대 1명(법무), 연세대 1명(지경), 기타 3명(국방, 여성, 특임)으로 골고루 안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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