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풀려 헛바퀴도는 느낌”

이윤성 부의장, 당에 쓴소리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2일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월요일 대전의 해비타트 자원 봉사활동에 국회의원 100여명이 참여했는데 깜짝 놀랐다”며 “`이렇게 결속하는 날도 드물었다`고 자화자찬할 수 있지만 그렇게 (의원들이) 다 갔어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부의장은 “당협위원회별로 신청하는 게 어렵다면 시도당별로 신청해야 한다”며 “당원 가운데 감리.시공 전문가가 많은데, 그 사람들이 같이 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며칠이면 뚝 딱 해치울 집들이었는데, 해비타트 정신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뜻이므로 완공 시일를 늦추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쉬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부의장은 “지금처럼 정치력이 필요한 때가 또 있겠느냐”고 전제, “`다시 시작하자. 구두끈을 다시 매자`는 당 대표의 말이 있었는데 자전거 체인이 풀려 헛바퀴를 도는 듯 뭔가 추동력이 빠진 듯한 감이 든다”며 “어떤 결전을 앞둔 시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밖에서 볼 때는 걱정이 된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