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야 지도부, 병문안 잇따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09-08-11 17:37 게재일 2009-08-11 2면
스크랩버튼
여야 지도부는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하고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공성진 박순자 최고위원, 윤상현 대변인, 김효재 비서실장 등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병실을 찾았다.

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병실이 위치한 병원 20층에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 한화갑 김옥두 장성민 전 의원 등과 만나 쾌유를 빌었다.

박 대표는 “정파를 떠나 전 국민이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지극 정성으로 바라고 있다”며 “의료진의 전문적인 노력이 김 전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김민석 안희정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다.

이 여사는 “병상에서 기도하면서 뜨개질로 양말, 장갑을 떠서 대통령에게 끼워 드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병원 4층 병원장실에서 쾌유를 비는 예배를 올리기도 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개혁 진영의 큰 지도자인 김 전 대통령이 위중하다는 말은 저희에게 청천벽력과 같다”며 “민주당뿐 아니라 한민족을 위해 할일이 많으므로 하루 빨리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오후 3시50분께 병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병세를 살폈으며,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설훈 전 의원 등 옛 동교동계 인사들도 전날에 이어 병원을 지켰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오후 병원을 찾아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으며, 국민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많은 난관을 극복하셨으니 이번에도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 여사를 만나 “민주주의와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쾌차를 빈다고 전했다”면서 “이 여사께서 걱정이 많을텐데 건강하셔서 제가 오히려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박광태 광주시장도 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격려했다.

/김진호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