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민주당이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시작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민생을 외면한 채 가투정치에 나섰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가투정치가 또 도졌다"며 "국회 폭력쇼가 흥행에 실패하자 코믹쇼로 신장개업해 보겠다며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이 가출놀이나 할 때인가. 아니면 민생 공부를 할 때인가"라며 "민주당은 3천500건의 산적한 법안 심사를 내팽개치고 염치도 없는 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은 정기국회까지 자신들의 지지층을 단속하면서 대치전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지적한 뒤 "민생을 안중에 두지 않는 민주당의 정략적 태도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미디어법 대리투표, 재투표 논란에 대해서도 법적 하자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미디어법 원천 무효' 주장을 반박했다.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재투표, 대리투표 문제의 발단은 표결 처리라는 국회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민주당의 표결 방해 행위 때문이었다"며 "국회사무처가 이미 밝힌 대로 미디어법 처리에는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22일 방송법 처리 당시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가.부결을 선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투표를 했고, 당시 표결 불성립 상황이었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다"며 "이제 더 이상의 논란은 불필요하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자신의 대리투표 의혹 동영상과 관련, "국회방송 촬영 동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대리투표 의혹 동영상은 극히 일부분만 왜곡편집해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미디어법 처리의 초점을 대리투표로 몰아가며 국론을 분열시키려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