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정비부분을 전문 아웃소싱 방식으로 취한다. 정비에 대한 전문화를 통해 생산 안정의 극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다르지 않다. 철강 제품 생산이라는 거대 `기계`의 `톱니바퀴` 하나하나를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꾸려가고 있다. 이러한 외부 전문가 중 포항제철소 선강지역 `톱니바퀴`의 주축을 담당하는 ㈜메이트 엠 서비스를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 ㈜메이트 엠 서비스는
포항제철소 선강지역의 기계정비(수리) 및 Blower&Fan Balancing 작업을 수행하는 정비전문 회사이다.
`초일류 정비기술 서비스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비전문 회사`를 지향하며 2007년 7월1일 포철산기㈜에서 분사해 출범했다.
POSCO의 안정조업에 필수적인 고품질 수리작업을 수행하는 파트너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POSCO와 같이하는 동반자로서의 `Mate`, 직원과 경영진의 관계는 한가족이라는 의미의 `Mate`에다가 고객이 만족하는 `Service`를 제공하자는 자세에서 회사 이름을 지었다.
메이트 엠은 임·직원 114명의 평균연령 42세, 평균근속 13년으로서 2년여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자격증 보유율 93%, 복수자격증 보유율 68%, 용접기능장 16명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자랑한다.
오늘도 메이트 엠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제철설비의 완벽한 수리작업 서비스 지원을 바탕으로 설비안정을 통한 정상조업에 기여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8년 `영구 임금 무교섭·노사화합 선포`
안전 문화구축… 한국산업안전公 인증 수여
㈜메이트 엠 서비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메이트 엠은 노사화합을 통한 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기를 제일의 가치로, 노경협의회와 직원 자율의 그룹별 발전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CEO 서신 보내기, 도시락 간담회, 작업현장 방문 격려활동과 등산, 낚시, 자전거, 테니스, 축구, 족구 등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해 직장 내 선·후배, 동료, 임·직원 간의 Open Mind와 열린 대화 나누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회사출범 초기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경영 설명회를 개최,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전사 ERP System을 도입해 회사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등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창립 6개월 만인 2008년 1월21일 `영구 임금 무교섭 및 영구 노사화합 선포`를 이뤄냈다.
창립 이후 매년 전 가족이 참여하는 안전산행은 물론 작업 비수기인 연말에는 전 직원 부부동반으로 금강산, 제주도 체험여행을 실시했다. 매월 한 번씩은 가족동반 영화관람을 실시하는 등 직원과 고용주의 관계가 아닌 `한가족 우리 회사`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한가족 경영이 바탕이 돼 메이트 엠은 작년 연말부터 불어닥친 Global 경제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직원들 스스로 `2009년 위기 극복을 위한 임금동결` 선언을 시행했다.
▲안전 최우선 조직문화 구축
메이트 엠은 직원을 위한 다양한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다시 개선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안전의 기본교육, 전문지식 교육은 물론 CEO와 현장관리자의 지속적인 현장 안전활동 계도, 취약 시기별 특별 안전 캠페인 전개 및 점검활동 강화, 위험요인에 대한 지적확인 실천, 잘못된 관행 고치기, 작업현장 기본의 실천 지키기, 지속적인 설비 개선활동 등 전 직원이 다양한 안전활동 노력을 잠시도 쉬지 않고 있다.
이 결과 2008년 10월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일반검진과 특수검진을 하고, 건강 유소견자에 대한 특별검진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23일에는 전 직원 스스로 `금연실천 다짐 대회`를 개최해 건강한 삶을 구현하려는 노력과 가족들의 건강도 함께 지켜가기로 했다.
▲혁신활동을 통한 신바람 나는 직장 구현
메이트 엠은 창립 첫해인 2007년 11월 10일 `QSS활동 Kick Off` 행사 이후, 전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통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요 추진 6대 실천과제`를 설정해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을 `혁신의 날`로 지정, CEO의 솔선활동 및 작업현장 방문을 통한 직원과의 대화와 격려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Mate-QSS활동 소식지`를 매주 발행(현재 제83호 발간)해 QSS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혁신활동으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POSCO 홈페이지 내에 `학습동아리 방`을 개설해 각종 교육자료 공유와 토론문화 정착, 사외 전문기관 위탁교육 및 POSCO 중소기업 컨소시엄 교육, 인터넷을 이용한 POSCO e-Campus 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메이트 엠은 `전 직원의 기능장 자격 보유`라는 실행목표를 설정해 개인과 조직의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2/4분기에는 소그룹 분임조별로 개선 주제를 설정해 낭비요인 발굴, 주기적 점검과 청소 등 불합리한 곳에 대한 개선 기준서를 작성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 개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무사고·화목·성과 공유가 혁신의 결과”
`초지일관` 직원과 약속실천 노력
`한가족`의 기업문화 만들기 앞장
■ 메이트 엠 정태석 대표이사 인터뷰
㈜메이트 엠 서비스의 정태석 대표이사를 처음 만난 것은 6월의 막바지, 무더위가 한창인 시기였다.
에어컨도 켜 있지 않은 사무실에서 인사를 나누며 느낀 정 대표이사의 첫인상은 `차가운 따뜻함.`
조금 이상한 말일지 모르나 주름을 한껏 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표정에서 따뜻함을, 또 꽉 쥔 손에서 전해지는 완고한 차가움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도 어려운데 더운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원들을 생각하면 에어컨 비용도 아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은 좀 더 버틸 수 있다는 정 대표이사의 사과를 부끄러운 마음으로 사양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직원들 대부분이 포철산기 분사 시절에 같이 옮겨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좌우명은 초지일관(初志一貫)입니다. 처음 분사하면서 직원들과의 약속은 제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지킬 생각입니다.
사실 우리 회사는 연봉이나, 복리후생이나 모두 포철산기 보다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오직 나 하나만을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그 고마움을 다 전할 길이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직원들이 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테지요.
그래서 저는 늘 현장에서 직원들과 부대끼며 스킨십을 나누고, 또 가족동반 여행을 떠나는 등 한가족으로서의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서로 웃고, 싸우고, 정을 나누는 가족처럼, 그런 회사를 만드는 것만이 제가 받은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돌려주는 길이라 믿습니다.
-혁신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
▲`내 행동반경부터 정비를`이라는 모토를 한번 세워 봤습니다. 정비 업무는 특성상 늘 여러 도구들이 어질러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도구들을 정리할 수 있는 정비포를 만들어 중간 중간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능률 있고 안전한 업무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닙니다. 반발도 있었죠. 그래서 직원들을 설득하는 마인드 교육부터 먼저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장경력이 가장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사장이 경영자가 아니라 `현장의 제일 큰 형님`이 돼야 합니다.
시간 외 수당이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직원들의 관심을 이끈 뒤 우선 저부터 빗자루를 들고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주변을 쓸기도 하고요. 이렇게 주변 환경이 깨끗해지는 것을 본 직원들이 이제는 먼저 제 빗자루를 뺏어 청소를 할 정도입니다.
-작은 것에서 혁신을 찾아간다는 뜻입니까.
▲혁신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그 자체이죠. 혁신에 나서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가 `혁신과 일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보여주기식 행사밖에 안 됩니다. 업무를 끝낸 후 혁신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나눠 여러 번 시행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왜냐하면, 혁신의 결과가 바로 무사고, 화목, 성과공유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혁신은 무작정 바꾸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바르게 굴러가기 위한 기본적 업무일 따름입니다.
이를 위해서 경영층은 배제돼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는 괜찮지만, 지시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가족으로서 직원들을 포용할 필요는 있겠죠. 직원들이 모두 제 가족 같으면 회사는 무조건 잘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이웃사랑 실천하는 `아름다운 땀방울`
매월 셋째 주 형산강 주변 환경정화
하수도 배관공사 등 지역봉사 활발
■ 지역사회 봉사활동 적극 동참
㈜메이트 엠 서비스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2007년 11월 `Mate-봉사단`을 발족했다.
이후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이웃사랑 나눔 실천의 날`로 지정해 인근 해수욕장, 형산강 체육공원과 둔치, 시민운동장 주변, 양학산과 운제산 등산로 환경정화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2008년 4월18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같은 해 10월23일 경북지체장애인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올해 3월 초에는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에도 가입했다.
또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서 봉사하자`는 마음을 갖고 포항시 남구 해도동 `사랑의 노년의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무료 점심 배식봉사를 해오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들꽃마을`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목욕 봉사 및 하수도 배관공사를 시행하는 등 전 임직원이 참여해 올해 5월 말 현재 연인원 35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활발하게 지역봉사를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짧은 기간 속에서도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는 메이트 엠 서비스는 전 임직원이 함께 메이트 엠만의 한가족 투명경영 그리고 범 포스코 차원의 열린 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 함께 창조적이고 열린 서비스를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