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에서 첫 공장을 올린 1968년보다 무려 7년 전에 창립한 궤도공영은 포스코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지낸 오랜 형제와 같다.
궤도공영은 반세기에 가깝도록 포스코의 모든 철도 선로를 담당하고 있으며, 축적된 노하우로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관통하는 철도 선로 공사의 주축을 이뤄 냈다.
이토록 오랜 전통의 궤도공영은 언제나 젊은 마음을 잃지 않은 어른과 같이 오늘도 변화를 위해 힘차게 궤도를 달리고 있다. 〈편집자주〉
경영진들, 매주 3회 현장격려·취약지역 5S 활동
KOSHA 18001 취득,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
QSS 팀별 우수사례 발표, 직원 혁신 마인드 제고
궤도공영㈜의 QSS 활동은 2006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5S 중심으로 붐 조성에 매진했다. 2008년 1월부터는 앞의 활동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하고 표준화했다. 현재는 5S 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장비성능복원 활동의 일환인 ‘My Machine’ 활동과 사무실 중심의 ‘V·P’ 활동을 하고 있다.
궤도공영㈜도 활동 초기 직원들의 무관심과 불만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수십년간 타성에 젖어온 습관을 바꾸는 일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궤도공영이 내린 판단은 경영진들의 솔선수범 활동.
경영진들은 매주 3회 현장격려활동은 물론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직원들이 하기 싫고 무관심한 취약지역부터 5S 활동에 나섰다.
그리고 직원 전원 참여 운동인 A·A운동(All court All pushing)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 직원이 매월 2회 오전 7시부터 30분간 제철소 철로 주변 환경 정리는 물론 고철 줍기 활동을 실시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변화관리 교육과 기수별 개선 리더 양성과정을 통해 12명의 개선 리더를 배출, 현장에 배치함으로써 개선활동의 불씨를 지피도록 했다.
이 외에도 혁신 표어 공모전, 혁신 우수사례 발표 대회 및 성과보상, 계층별 중식 간담회 등을 통하여 전 직원들의 개선 의지를 다져 나갔다.
이러한 활동 결과 작업장이 보다 편리해 지고 안전해졌음을 누구보다 직원들이 먼저 느끼게 됐다. 이제 궤도공영의 QSS 활동은 ‘누구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활동’이라는 하나의 기업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궤도공영의 그동안 QSS 활동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즉 실천 활동으로 안전 127건, 원가절감 98건), 작업방법 73건 등 총 298건을 개선했다.
개선 리더 수행과제로는 창고관리 효율화, 이동식 공구함 제작 설치, 철도건널목 절연 침목 개선, 철도 이음매부분 침목 개선 등이 있다.
먼저, 창고관리 효율화를 살펴보면 수년간 방치되어온 장비, 무질서하게 쌓아놓은 자재, 구석구석 수북이 쌓인 먼지, 사용도 하지 않는 불용자재까지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우선 불용 불급품 구분을 위한 대대적인 분리작업부터 시작했다. 사용하지 않는 불용 공기구 14종을 제각처리 후 폐기시켜 창고관리 효율성을 제고했다. 품목별 특성에 맞는 적치대를 제작 설치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재고파악이 가능하게 돼 30%의 재고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공구 등 중량물을 창고에서 작업차량에 운반 및 상·하차하기 위한 장비를 고안·제작함으로써 직원들의 안전과 편리함 확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동식공구함 제작설치는 공구 보관 장소로부터 작업장까지 거리가 멀어 이동시간이 길었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동식공구함을 작업장과 가장 가까운 장소에 설치함으로써 이동거리를 1일 21㎞까지 단축해 원가절감 및 작업 효율을 항상 시켰다.
또한, 철도건널목절연 침목을 종전 나무 침목에서 콘크리트 침목으로 개선함으로 수명을 7년에서 15년으로 향상시켜 교체비용 절감 및 침하 방지로 인한 안전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철도이음매부분 침목도 종전 나무 침목 2개 사용에서 콘크리트 침목 1개로 사용함으로 원가 절감 및 작업효율 향상을 기했다.
궤도공영은 이러한 QSS 활동 주요 실적을 매월 발행하는 소식지를 통해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으며, 팀별 우수사례 발표 대회를 열어 우수사원에 대한 포상 및 성과보상으로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Mind)를 제고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노사 한마음으로 즐거운 일터 만들자”
■ 신우기 사장 인터뷰
Red 헬멧제도 등 안전 지킴이 활동 전개
무재해 6배수 달성, 재해없는 사업장 목표
낭비요소 개선… 원가절감·생산성 향상
포스코 단지 내 철도는 그야말로 심장과 직결된 대동맥에 비유할 수 있다. 이 철로를 이용해 쇳물, 제품 운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선로에 문제가 발생하면 생산과 조업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궤도공영㈜ 연구진은 최고의 철도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가득하다.
궤도공영은 철도 선로에도 주행할 수 있는 굴삭기 개발을 포함해 5건의 실용실안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회전대를 이용한 분기기설치기술, 화차운반공법에 의한 신축이음매장치설치기술 등 끊임없는 독자 선로 정비기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경영 1선 방침은 무엇입니까.
▲‘안전은 모든 일에 우선한다’입니다. 특히, 선로 공사와 운영은 안전과 떨어져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불안전한 행동, 상태에 대해서 상호 지적해주는 파트너십(Partner Ship) 안전지킴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 안전수칙, Red 헬멧제도 등 안전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덕분인지 2007년 8월 7일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KOSHA 18001을 취득,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9월 27일께 무재해 6배수(2천40일)를 달성해 재해 없는 사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 활동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우선 사무실, 작업장, 창고 등 주변 환경이 정리 정돈되고 청결해졌다는 점과 낭비요인의 발굴·개선으로 원가절감, 안전, 생산성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한 학습동아리 활동으로 경영진과 직원 간, 직원 상호 간, 부서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노사화합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힘들고 귀찮아 혁신에 수동적이며 방관자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점차 작업 방법이 편리해지고, 안전해지고, 작업 효율이 향상되는 등 개선효과가 나타나자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자기 자신에게 이롭다는 의식변화로 이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인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활동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 QSS 활동은 직원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돼, 결국 회사의 경영 개선이 이뤄지고 그것이 직원의 복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전개할 계획입니다.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혁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시대는 꾸준히 발전하므로 변화하지 않으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만 생각한다면 혁신이란 너무 딱딱하고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혁신이란 궁극적으로 ‘노사가 한마음이 돼 즐거운 일터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출근해 근무하는 것이 즐겁고 또한, 보람을 느껴 삶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회사의 경영향상, 직원들의 복지혜택 등 많은 것이 내포돼 있죠.
이를 위해 저희 회사는 2007년 1월 ‘HES 운동’을 선포했습니다. 이 운동은 Harmony(노사화합), Economy(원가절감), Safety(안전)의 머리글을 따온 것입니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QSS도 이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아름다운 나눔 경영 ‘사랑의 날갯짓’
■ 지역과 함께 희망을 키우는 기업
궤도공영㈜은 2005년 6월 10일 직원들로 구성된 희망봉사단을 발족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희망을 키우자는 취지였다.
궤도공영은 희망봉사단을 발족함과 동시에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의 장애아동복지센터인 ‘사랑의 동산’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궤도공영은 사랑의 동산에 원생 간식 및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원생 중 집안형편이 어려운 장애아동에게는 매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08년 6월 보훈의 달을 계기로 포항시 북구 용흥동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주변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해 호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사내 동호회인 ‘한마음산악회’와 ‘궤도낚시회’가 매월 등산로 정비 활동 및 낚시터 정화활동을 병행해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궤도공영은 지역사회와 함께 희망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환경정화활동에 적극 동참, 환경경영에 기여하는 봉사활동을 기업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 궤도공영㈜는
1961년 3월 창립 후 올해 48주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국내 고속철도 등 철도건설과 선로유지보수 전문 업체로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포스코의 경우에는 포항, 광양제철소 1기부터 4기까지 철도 건설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외주 파트너사로써 포스코의 역사와 그 궤도를 함께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