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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을 이겨낸 증시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5-04 20:16 게재일 20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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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증시는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한차례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국내증시를 둘러싼 우호적인 수급상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4월의 증시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은 주중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또 다음날 멀쩡하게 하락한 만큼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을 둘러싼 굵직한 재료도 제법 많아 보인다. 5월 중순 미국 금융 기관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여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월간 단위 사상최대의 경상수지 흑자(60억 달러) 달성,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 등 한 달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재료들이 시장에 출회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장이 생각보다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초반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일부 다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시장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바로 1천300p 중반을 복원해 놓았다.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15조원대를 유지되고 있고 외국인 역시 순매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수 차익 잔고가 낮아져 프로그램이라는 우군을 만난 것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은 이런 수급 면 외에도 앞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재료를 악재로 인식하기보다는 불확실성의 제거 혹은 호재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는 시장의 추세적인 변화보다는 추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에 시장이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여 줘 결국 시장은 재료의 힘이 아닌 유동성의 힘으로 끌고 가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4월의 증시였다.


이는 현재의 시장 에너지가 악재에 의한 조정 쪽보다는 호재나 경기 바닥론에 의한 추가 상승 쪽에 더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의 특징적인 흐름은 환율이 4월 마지막 날 1천200원대로 떨어지면서 향후 환율의 하락에 따른 차익을 감안한 외국인의 매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경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국가에 환차손과 관련한 큰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일례로 지난주 금요일에만 5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국내증시 방향성은 외국인+프로그램 매수와 기관 매도라는 양 축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연기금 매도와 펀드 환매에 따라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시장의 성격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현재 시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정책이 집중되는 장세로 판단된다.


따라서 시장의 모든 재료나 이슈는 정부정책과 연계해 판단해야 한다.


시장의 단기 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큰 추세에서의 움직임을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이며, 보유와 적절한 종목교체를 통해 수익률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투자전략으로는 트로이카 주나 업황 바닥에서 딛고 올라서는 IT 관련주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코스닥 시장의 급등주 및 단기 테마주에 대한 막연한 추종보다는 1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나가기 바란다.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식투자는 급한 마음에 자신을 조절 못 하고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적은 이익이라도 자주 취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하찮은 이익이라도 그것들이 모여 부자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잊고 큰돈만 분주하게 쫓는다면 늘 빈손 일 수밖에 없다.


큰 부자는 하늘이 만들고 작은 부자는 스스로 부지런한 노력으로 될 수 있다. 필자는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막연히 큰 부(富)를 꿈꾸기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상에 대한 고찰과 시장에 대한 고민을 통해 작은 부(富)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을 부지런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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