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외주 파트너사인 ㈜에스엠은 포항제철소의 에너지설비, 배관설치 등의 정비 및 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업체이다. 철구조물 제작 설치를 비롯해 선강압연설비의 정비까지, 인체로 치면 마치 항체처럼 포스코의 아픈 부분을 바꿔나가는 셈이다.
근 4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에스엠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혁신이란 단어가 우리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난 뒤 에스엠처럼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회사도 드물 듯하다. 노사 신뢰와 안전, 지칠 줄 모르는 혁신의 기틀을 기반 삼아 에스엠은 현재 최고 중소기업으로의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주〉
㈜에스엠의 올해 QSS 목표는 ‘자발적인 전원참여로 낭비요소 제로(Zero)화’이다.
2006년 12월 29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신뢰받는 에스엠 실현’이란 비전을 선포하고 2007년 1월 9일 QSS 발대식을 거행한 이래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에스엠의 혁신활동을 눈부셨다. 올해도 에스엠은 QSS 활동의 도입기와 활성화 단계를 거쳐 체계적인 QSS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에스엠은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와 혁신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QSS 맞춤식 교육을 매년 실시했다. 특히 CEO를 비롯한 관리자들이 혁신의 날을 운영하고 매주 1회 솔선수범 활동을 전개, 전 직원이 하나 돼 현장에서 실천하는 개선활동을 했다.
QSS 활동의 환경적인 여건 마련을 위해 에스엠은 QSS 회의실을 새로이 만들었다. 이곳에 컴퓨터와 사무기기를 갖춰 학습동아리 활동과 E-러닝 등 직원들에게 IT 교육 및 토론의 장을 열어 줬다.
직무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직무학습교육장을 만들어 직무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에스엠은 2008년 7월 2곳의 명품을 탄생시켰다. 솔선수범팀과 13개 분임조 모두가 하나 돼 전사적으로 활동한 성과라 하겠다.
특히, 명품 1호인 공구실은 지금까지 포항과 광양 등에서 500여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이렇게 에스엠의 공구실 표준화는 QSS 혁신활동 사에 있어 영구적인 모범사례로서 자리매김했다. 에스엠은 2008년 개선 리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4기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2010년까지 전 직원의 40%를 개선 리더로 양성할 계획이다.
에스엠의 개선 리더는 4개월간 본 업무를 잠시 미뤄두고 과제를 우선 수행한다. 개선 리더 외에 13개 분임조에서도 즉 실천 활동을 연계한 제안 및 과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작업방법, 안전 및 환경개선활동으로 현재까지 1천200여건을 개선했고 직무학습장, 크린샵 등 20여건의 과제활동을 완료했다.
이러한 직원들의 개선의지와 명품 2개소 선정 등을 통해 에스엠은 2008년 12월 포스코 우수 외주 파트너사로 선정돼 포항제철소장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에스엠의 변화관리, 3S활동, 명품활동 등 모든 정보는 학습동아리(G-CoP)를 통해 전원이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글을 등록하고 댓글을 다는 과정을 통해 직원 상호 간 격려 및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 전원이 참여하는 학습과 여론의 장이 형성되었다.
이밖에 노사협의회에서는 단합과 단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행, 체육대회, 워크숍, 분임조 단위 조직활성화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 서로 생각을 모으고 혁신 열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또, 회사에서도 과제 활동 및 성과에 대해 월별, 분기별, 연말 우수분임조를 선정하여 보상하고, 제안활동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등급을 정해 보상을 하는 등 혁신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제 QSS 활동은 에스엠 생활의 일상화가 됐다.
개선 리더 양성과정을 마친 직원들이 현업에 복귀하면서 혁신활동이 더욱 확산돼 모든 현장에서 자주적으로 개선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매년 해가 더 할수록 에스엠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듯, 혁신활동마저 개선하고 있다. 에스엠에 있어서 이러한 변화는 이제 당연한 결과물이 되어가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 (주) 에스엠은
2004년 12월 28일 설립, 다음해인 2005년부터 포항제철소 외주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포항제철소 내 에너지설비, 선강압연설비의 일반기계정비, 철구조물제작설치, 배관설치 작업등 정비 및 보수업무를 수행하는 정비전문업체이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신뢰받는 에스엠 실현’이라는 회사의 비전 아래 자율안전관리 체계화, 상호신뢰로 WIN-WIN 하는 노사문화 정착, 전원이 참여하는 개선문화 정착, 실천하는 정비인 육성 등 안전, 노사화합, QSS 활동,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에스엠은 이러한 임직원의 단합된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2007년 KOSHA 18001을 인증받아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를 정립했다.
또 같은 해에 ‘영구임금 무교섭 및 영구 노사평화’ 를 선포해 이듬해 노사평화선언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08년 포스코 QSS 활동부문 우수 외주 파트너사로 선정되는 등 에스엠은 지금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스스로 바꾸는 변화가 기업 혁신의 모토”
업무개선·직원참여·고객만족… 해피콜 효과 ‘톡톡’
뚜렷한 목표의식 제시로 전직원 한마음 이끌어내
㈜ (주) 에스엠 이석면 사장 인터뷰
㈜에스엠 이석면 사장의 별명은 직원들 사이에서 ‘면 서기’이다. 이석면이란 이름을 거꾸로 발음한 것에, 옛 행정관료 명칭을 덧대었다고 한다.
과거 권위적이던 직책에서 이제 동네 일꾼처럼 변한 ‘서기’ 란 명칭이, 사장이면서도 늘 기름때를 뭍이고 다니는 그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이 별명처럼 그는 늘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혁신에서 있어서도 그는 인터뷰 내내 ‘우리’ 란 말을 강조했다.
바다를 누비는 선박과 같이, 모두가 제 몫을 해내는 것이야말로 신대륙(혁신)을 찾아내는 지름길이라는 의미다.
-에스엠은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일 동안 많은 변화를 이룩했습니다. 이에 대한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혁신에 앞서 방향성과 전원 참여를 중시했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목표에 임원진들부터 매진해야만 전 직원들의 진정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혁신이란 몇몇의 변화가 아니라 모두가 같이 전진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비록 업무 여건상 많은 성과를 이룩할 수 없었다고 해도, 직원 참여율이란 규모면에서는 저희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혁신을 한마디로 정의하신다면.
▲‘혁신=조직문화’ 라고 하겠습니다. 즉, 스스로 바꾸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화해나갈 것인가’가 저희 혁신의 모토입니다. 방법이나 방식을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것, 매년 목표를 정하여 그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현재의 상태와의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 그것이 혁신이 아닐까요. 실제업무에 적용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혁신활동을 통해 안전한 작업을 하고 기술력을 높이며 고객만족과 회사의 이익을 창출합니다. 이렇게 문제점을 도출하고 같이 고민하고 해결한다면 기업가치는 높아집니다.
-에스엠은 외주 파트너사로서는 최초로 사후 고객만족도를 알아보는 ‘해피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에스엠만의 혁신 특징은 무엇입니까.
▲에스엠은 정비전문업체로서 주어진 환경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활동장소를 설정하는 등 저희에 맞는 혁신활동을 개발했습니다.
해피콜 역시 단순 정비작업에 그치지 않고 차후에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직원들의 친절도와 우리가 개선할 점, 또 미진한 점 등을 묻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개선, 직원 참여, 고객만족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작은 덩치의 회사답게 좀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혁신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서도 말했듯이 저희의 혁신은 항상 ‘우리’가 존재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이 비록 큰 포상은 아니더라도 열심인 직원들을 아끼고 칭찬하며 함께 아우를 것입니다. 끓는 물속에 들어있는 개구리가 뛰쳐나오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지금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주체는 CEO가 아니라 바로 일선 현장의 직원들입니다. 임원들은 일등항해사와 같이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들은 열심히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소통을 통한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겠죠. 그래서 저는 혁신에 앞서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사랑의 빛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어린이재단과 결연… 매월 15명 청소년 후원
에스엠 봉사단, 복지시설 등서 다양한 활동
㈜ 사랑의 손길 희망의 나눔
㈜에스엠 작업장에는 ‘사랑의 손길, 희망의 나눔’ 이라는 문구가 붙여져 있다. 이러한 슬로건 아래 에스엠은 지난 2005년 12월 26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더욱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2006년 6월 ‘에스엠 봉사단’을 결성했다.
이들 봉사단은 자매마을 및 지역사회 복지시설 등 지역민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매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에스엠은 2006년 어린이재단과 결연해 매월 15명의 청소년에게 후원금을 지원한다.
2008년에는 경북지체장애인협회 산하 포항심신회와 결연을 맺어 매월 자활후원금 지원 등 보다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봉사단뿐만 아니라 에스엠의 전직원들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환경정화 활동, 국기 거치대 설치작업, 소외 이웃 지원활동,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 농촌지역 경로당 지원, 주거환경개선활동, 지역행사 참여 및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설과 추석, 연말이 되면 자체적으로 마련한 쌀 등 물품을 후원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 에스엠의 직원들은 포항심신회 회원들의 각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사랑의 쌀을 배달했다. 직접 참여해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에스엠은 계속되는 봉사활동을 통해 항상 지역민과 함께하고 나눔경영을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