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방해운항만청이 (주)대아고속해운(대표 이종현)에서 제출한 포항∼울릉간 노선에 3천t급 여객선 취항 허가에 대해 처리기간을 연장해 울릉군민들이 바라던 대형 여객선 조기 취항이 불투명해졌다.
올해는 독도입도 인원이 전면 개방돼 관광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SK그룹이 울릉미네랄을 인수, 본격적이 심층수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화물 물동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화물운송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가고오고의 독도 페리호가 지난달 29일 경영악화로 사업면허를 반납하자 (주)대아고속해운(대표 이종현)이 5천t급 여객선을 취항하는 해상여객운송사업 계획 변경인가를 최근 포항지방해운항만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포항지방항만청은 울릉도 여객선 접안사정을 이유로 5천t급이 어렵다며 적합한 선박으로 대체할 것을 권유, 대아고속해운은 지난달 2일 3천t급으로 낮춰 서류를 냈다.
항만청은 지난 9일 민원처리기간(7일)이 만료되자 “선박증선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인가 신청에 대해 (주)독도관광해운이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련 법령에 의한 적법성 유무 및 사업계획변경인가(증선)에 대한 국토해양부 질의 및 회신을 받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유를 들어 처리기간 연기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은 “울릉도는 기상악화에도 운항할 수 있는 5천t급 여객선의 취항이 절실한 상황이고 특히 올해 울릉도 관광객 및 물동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루빨리 대형 여객선이 취항되어야 한다”며 “포항항만청의 일련의 행정처리는 울릉도 주민들의 기대를 외면한 이해를 할 수 행정”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울릉도에 대형여객선을 취항하는데 타 해운사의 진성서가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자유경제주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허가를 받아 경쟁하는 것이 원칙이고 행정은 주민과 국민을 위한 편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