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암봉 초록비와 만나다
구천숲 인근 병암마을에는 자연발생 유원지로서 40여m높이의 병암 또는 여헌대라고 불리는 깎아 놓은 듯한 절벽이 수직으로 서 있어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여름 피서철이면 고향을 찾아온 피서객들과 대구, 부산, 포항 등 대도시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모여 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300여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그루의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 많은 고목들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에는 지금의 규모보다 약 3배 이상 규모가 커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으나 수십년전 몰아닥친 태풍으로 인해 소실되고 지금의 상태로 남았다.
병암서원은 이율곡과 김사계 두 분을 봉안 한 곳으로 서기 1702년 숙종 28년에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 병암에 서원을 봉안 했다.
지역 유림들은 “경상도에서 이율곡, 김사계 두분을 봉안한 서원은 이곳 병암 서원뿐이므로 더욱 소중하게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유림은 두 분 선생님을 병암서원에 200여년 동안이나 모셔오다가 서기 1871년(고종 8년) 서원 철폐령에 의해 전국의 서원들과 철폐됐다가 복구 됐다.
이때 산간오지에 있는 병암서원을 군 중심지인 청운동에 옮겨 세웠다가 다시 구천동에 옮겨 세워 1년에 한번씩 선비들이 모여 유덕을 추앙하고 있다.
해방후 농지 개혁령에 의해 서원 소속 재산인 토지는 소작자 소유가 되고 난 후 자금이 없어 1년에 한번씩 모이는 것을 살행 할 수 없어 부득이 서원집을 팔아 부채를 정리 했다.
이후 1974년 각 문중에 배정금을 풀어서 군이 중앙지인 부남면 구천동에 새로 병암서원을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재화기자 jhpark@kbmaeil.com